<DESERT REMAINS>
THE SPEED PROJECT EXHIBITION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지하 공간 THILA GROUND에서 열린 안성건 작가의 사진전 〈DESERT REMAINS〉는 단순한 러닝 기록 이상의 울림을 남기는 시각적 회고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미국 LA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약 540km를 달리는 비공식 릴레이 레이스 ‘THE SPEED PROJECT (TSP)’를 기록한 아카이브 사진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작가는 직접 이 극한의 레이스에 러너로 참여하며, 마치 현장을 드로잉하듯 카메라로 순간들을 채집했습니다.

쉼터도, 정해진 코스도, 외부 지원도 없는 40여 시간의 여정.

그 안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유대감, 고통을 함께 감내하며 나아가는 모습들이 프레임 속에 담겼습니다.

전시장 한쪽 벽에는 TSP의 풍경들이 슬라이드 영상으로 투사되며 관람자의 리듬을 사막의 시간에 맞춰 두었습니다.

한편 프린트된 사진들은 여백을 두고 수평으로 배열되어 있었습니다.

레이스 중간의 숨찬 달리기, 새벽 공기를 가르는 실루엣, 중간중간 쉬는 러너들의 모습 등 설명 없이 제시된 이미지들은 오히려 감각적으로 관람자의 경험과 상상을 자극했습니다.

작가가 실제로 착용했던 러닝 기어, 의류 등의 오브제 전시는 사진과 함께 '현장의 숨결'을 전하는 증거로 기능했습니다.

전시와 함께 출간된 도록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사진만 나열한 것이 아닌 현장의 설계도와도 같은 구성, 작가의 스케치와 기록, 광활한 자연이 함께 실려 있어 단순한 아트북 이상의 서사와 밀도를 지닙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사막의 온도, 먼지, 땀 냄새가 흘러나오는 듯한 묘한 감각이 따라붙습니다.

이번 전시는 달리기가 사람들간의 관계와 신뢰, 교감의 서사임을 보여주었습니다.

CIRCLES CULT CLUB은 이번 전시를 통해 아웃도어 액티비티가 도전의 대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과 의미를 함께 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함께 달리고, 함께 웃고, 함께 극복한 경험이 결국 그 어떤 트로피보다 큰 유산임을 〈DESERT REMAINS〉는 조용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DESERT REMAINS>
THE SPEED PROJECT EXHIBITION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지하 공간 THILA GROUND에서 열린 안성건 작가의 사진전 〈DESERT REMAINS〉는 단순한 러닝 기록 이상의 울림을 남기는 시각적 회고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미국 LA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약 540km를 달리는 비공식 릴레이 레이스 ‘THE SPEED PROJECT (TSP)’를 기록한 아카이브 사진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작가는 직접 이 극한의 레이스에 러너로 참여하며, 마치 현장을 드로잉하듯 카메라로 순간들을 채집했습니다.

쉼터도, 정해진 코스도, 외부 지원도 없는 40여 시간의 여정.

그 안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유대감, 고통을 함께 감내하며 나아가는 모습들이 프레임 속에 담겼습니다.

전시장 한쪽 벽에는 TSP의 풍경들이 슬라이드 영상으로 투사되며 관람자의 리듬을 사막의 시간에 맞춰 두었습니다.

한편 프린트된 사진들은 여백을 두고 수평으로 배열되어 있었습니다.

레이스 중간의 숨찬 달리기, 새벽 공기를 가르는 실루엣, 중간중간 쉬는 러너들의 모습 등 설명 없이 제시된 이미지들은 오히려 감각적으로 관람자의 경험과 상상을 자극했습니다.

작가가 실제로 착용했던 러닝 기어, 의류 등의 오브제 전시는 사진과 함께 '현장의 숨결'을 전하는 증거로 기능했습니다.

전시와 함께 출간된 도록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사진만 나열한 것이 아닌 현장의 설계도와도 같은 구성, 작가의 스케치와 기록, 광활한 자연이 함께 실려 있어 단순한 아트북 이상의 서사와 밀도를 지닙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사막의 온도, 먼지, 땀 냄새가 흘러나오는 듯한 묘한 감각이 따라붙습니다.

이번 전시는 달리기가 사람들간의 관계와 신뢰, 교감의 서사임을 보여주었습니다.

CIRCLES CULT CLUB은 이번 전시를 통해 아웃도어 액티비티가 도전의 대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과 의미를 함께 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함께 달리고, 함께 웃고, 함께 극복한 경험이 결국 그 어떤 트로피보다 큰 유산임을 〈DESERT REMAINS〉는 조용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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